내 머릿속

자식을 의대 보내면 안되는 이유

EQ.. 2022. 9. 24. 10:18

모든 부모들의 꿈?일까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식이 공부를 잘하길 바란다.
그중 최상위권은 의대를 항상 가게된다. 의사는 돈도 명예도 있는 직업이기에 무의식에 나도 끄떡끄떡 했었다

최근 우리 상무님의 상황을 보며 혼자 나의 미래를 고민해보았다. 상무님의 자녀는 고3. 공부를 잘한다. 의대도 갈 수 있을만큼. 나도 나의 두 자녀가 미래에 의대를 갈 수있을만큼 공부를 잘한다면 의사가 되라고 할수 있을까?

의사는 돈을 많이번다.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병원에서 보낸다. 예과 본과 인턴 레지던트 (남자는 +병역) 모두 지나는데 10년도 더 걸리고 병원에서는 하루종일 상주한다. 종합병원만 그런거 아니냐고? 개업의는 자영업자다. 우리동네에는 명절에도 여는 병원이 많다. 치열한경쟁시대다. 우스갯소리로 종합병원 외과교수하고있는 친한형은 시급으로치면 직장인보다도 낮은 월급이라고 주장한다.

내인생에서 가장중요한것은 무엇일까? 돈? 명예?
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
그 시간을 위해 우리는 투자도 하고(미래대비) 청소아줌마(현재의 여유시간)를 고용하고 산다. 내 시간이 하나도 없어서 원하는 일을 한시간도 할수 없는 조단위 부자라면 행복할 것 같은가?
우리는 그 나만의 시간을 위해 일을 하는거다. 내시간이 없다면 그냥 돈많이 버는 사람일뿐. 행복할수는 없지않은가?

우스갯소리로 과거 학교다닐때 교수님이 해주신 말이 있다.
"자녀가 법조인이되면 친인척들이 좋고 의사가 되면 배우자가 좋고 교수가되면 본인이 좋다."
이게 다 개인의 시간이 얼마나 많은지의 여부에 달린거다. 부모들중에 자식이 잘되서 행복하길 바라지 불행하게 사는것을 바라는 부모는 없다.

여기 한사람의 인생이있다.
어렷을적부터 영유를 다니고 친구들이랑 놀이터에서 놀기보다 학원, 공부, 숙제를 열심히 하는 아이. 아이는 내심 힘들지만 꿋꿋하게 부모의 바램대로 잘해나간다. 가끔 힘들다고 불만을 토로하지만 나중에 크면 부모에게 감사하게될거야 라며 대학만가면 모든걸 다할수있다고 설득한다. 아이는 명문고에 진학하고 대치동학원가의 경쟁을 뚫고 수능에 임하게되고 의대에 진학한다.
의사가되기위해 10여년의 과정을 거치고 아이의 나이는 30을 넘어간다. 의사가 되도 시간은 많지 않다. 종합병원은 늘바쁘고 개업해도 경쟁자가 천지에있다. 그렇게 60에 은퇴할 나이가된다. 돈은 많다. 돈걱정을 하고 살지 않았다. 좋은집 좋은차. 자녀들에게 집도 하나씩 해줬다. 이젠 은퇴했다. 나는 이제 인생을 즐겨야겠다.

이 삶이 나쁘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의사맞고 돈을 많이벌고 부자맞다. 할수만있다면 성공적인 인생일것이다. 근데 아이에게만 집중해본다면 아이를 위한 시간이 얼마나 많았을까? 어려서 공부하던시기? 커서 일하던시기? 젊음을 다보내고 60이 되서야 내가 해보고싶었던 일을 하고싶은 것이 내가 바라던 아이의 인생일까?

부모가 생각해야하는것 한가지가 아닐까?
내 아이가 항상 즐겁고 행복할까?